특정 작물에만 수억 예산 투입
국민수확단 운영 형평성 논란
특정 작물에만 수억 예산 투입
국민수확단 운영 형평성 논란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7.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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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감귤 한정 인력 1만 확보
타 농산물 고려한 대책 필요

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 수확 시기를 맞아 일손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영농인력 국민수확단을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특정 작물에만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촌 일손부족 완화를 위해 농협제주지역본부와 함께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올해 첫 시범사업으로 도외 유휴인력 1만명 확보를 위해 5억3600만원(도비 3억2200만원, 농협 2억1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도외 인력을 위해 항공료, 숙박비, 상해보험료를 지원한다. 항공료는 편도 10일 이상, 왕복 20일 이상 일손을 돕는 이들에게 편도 7만원 기준으로 지원한다. 숙박료는 1인 1박당 1만5000원, 상해보험료는 1인 1일당 1500원이 지급된다.

일각에서는 감귤뿐만 아니라 마늘과 당근 등 일손이 많이 가는 도내 주요 농산물을 중심으로 인력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상황에서 특정 작물에 대해서만 수억원의 혈세를 투입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제주지역의 특성상 타 지역에서 전문인력이 제대로 확보될지 의문이며, 수천명에 달하는 인원을 수용할 숙박시설 확보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계절적 특성상 감귤수확 등 인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에 농번기 인력 수급을 맞추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원활한 인력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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