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92% “오라단지 자본 검증해야”
제주도민 92% “오라단지 자본 검증해야”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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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한국리서치 의뢰 여론조사 결과 발표
‘매우 필요’ 62.6%…부정 답변 8% 불과

제주도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사업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앞서 투자 자본의 실체를 검증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실시된 도민 여론조사에서 92%가 자본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9월2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한국리서치)에 의뢰,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이 62.6%, ‘필요한 편이다’가 29.4%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반면 ‘필요 없는 편이다’ 5.4%, ‘전혀 필요하지 않다’ 2.6%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사업에 대한 부작용 방지를 위해 필요한 안전장치’를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는 ‘개발사업 승인 시 조건 부여하고 집중 관리하는 방안’이 66.5%로 가장 많았고, ‘투자 사업비 중 일부를 도내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방안’ 55.5%, ‘개발로 인한 수익자금에 대해 국부 유출을 제어할 수 있는 방안’ 48.1%, ‘전체 시설 중 일정부분을 사업자가 직접 경영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28.6%, 기타 2.8% 등이다.

자본검증의 중요 사항을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는 ‘투자 자본에 대한 조달계획이 적정하게 수립됐고, 현실성이 있는지’가 65.1%, ‘사업자 실체가 투명하고, 자격 등이 적합한지 여부’ 64.5%, ‘지역경제 협력과 상생’ 62.3% 순으로 나타났다.

‘자본검증 진행 방식’으로는 ‘금융, 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 위원회를 구성해서 검토한다’가 6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청, 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이 주도해 검토한다’ 25.6%, ‘공공 및 민간 공동 참여’ 3.3%, 기타 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의 응답자 구성현황을 보면 성별로는 여성 501명, 남성 499명이며, 제주시가 724명, 서귀포시 276명이다.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25.2%, 40대 22.3%, 50대 20.2%, 30대 17.0%, 20대 15.3%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제주도는 설문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일반도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본검증위원회를 오는 11월말까지 구성하고 위원회를 통해 평가 전문기관 선정 등 자본검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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