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김연주·권인호 심사위원장

미술(평면, 입체)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연주(문화공간 양 기획자) 씨는 대상작(김진수의 ‘2017탐라전도’)에 대해 “기존 풍경화와 달리 제주도의 현재를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차별화된 표현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우수작 김현성의 ‘SEEDS’는 “목공의 전통적인 맛을 현대적 감각을 잘 풀어냈고”, 또 다른 우수작 손유진의 ‘진리’는 “사회적 문제를 적절하게 잘 담아내 심사위원들을 주목하게 했다”고 전했다.
김연주 심사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신선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돼 제주지역 화단의 발전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며 “제주도미술대전이 올해부터 큰 변화를 가진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
적으로 바라본다”고 밝혔다.

서예·문인화 심사위원장을 맡은 권인호(한국미술협회 이사) 씨는 대상작(김희열의 ‘정철의 관동별곡 중에서’)에 대해 “판본체의 전통을 깊숙이 연마해 표현한 작품으로 묵직한 울림을 준다”며 “필력과 조형성 면에서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우수작인 오승희 씨의 ‘도중’(한문서예), 강경애 씨의 ‘일동장유가’(한글서예)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하고, 특히 한문서예의 경우 익숙한 운필을 통해 나타나는 갖가지 표현을 조화롭게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현양옥 씨의 ‘파초와 등나무’(문인화)는 “과감한 운필과 대담한 포치가 작품을 격을 높였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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