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연구학교 지정 앞두고 기본계획 수립중인 가운데
도교육청 31일 중·고 교장 대상 정책 방향 설명회 개최
내년 시범운영 신청 적극 검토…도입 여부 관심
고등학생들이 필수 이외의 과목을 선택해 듣는 ‘고교 학점제’가 내년부터 시범 운영될 전망이다.
2022학년도 전국 전면 도입을 앞두고 2018학년도부터 교육부는 연구학교, 지역교육청은 선도학교를 지정해 부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수용 여부와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이광호 경기도교육청 장학관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마련한 ‘고교체제개편 및 고교학점제 운영 방향’ 초청 강연에서 고교 학점제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의 방향을 도내 중·고교 교장단과 공유했다.
‘고교학점제’는 필수 과목 이외의 수업시수를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으로 채우는 방식이다.
의무교육인 초·중학교는 보편적 의무교육을 실현하면서 학습 결손을 방지하고, 고등학교는 학생의 다양한 진로와 학업 수준에 맞는 교과 선택을 확대해 학교에서 학습한 내용을 근거로 대학에 진학하자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기본 구상이다.
특히 고교체제에 대해 문 정부는 초·중등 교육을 왜곡시키는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기 위해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고,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를 통해 학생 선택권 확대를 추진중에 있다. 고교학점제는 이중 두 번째, 교육과정 다양화의 핵심 방안이다.
이 장학관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2학년도부터 고교 학점제 전국 전면 도입을 목표로 2018학년도부터 연구학교(교육부) 및 선도학교(지역교육청)를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고교 학점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교 체제 개편을 교육감 핵심 공약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교육청이 고교 학점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교육부가 연구학교 지정 접수를 시작하면 도교육청도 긍정적으로 일선 고교의 신청을 받아볼 계획”이라며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강연에서 이 장학관은 “고교학점제가 안착하려면 현행 상대평가 내신 체제를 성취평가제로 바꾸고 수능을 축소하는 등 국가단위의 교육정책 손질과, 학교·학생·교사·학부모들의 인식 전환이 전제돼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하다”며 “교육부는 우선 ‘유연한 진로탐색형’ 체제로의 전환을 올해부터 유도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는 캠퍼스형 고등학교 운영을 추진하는 세종교육청 사례와 이우고등학교의 학점제·무학년제 교육과정 운영 사례가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