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정의 되어 있고, 탐욕은 욕심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라고 한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로 욕심은 사람마다 살아가는 이유 중에 하나의 요소로 욕심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은 무리일 것이고 또한 욕심은 자본주의 경제를 굴러가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욕심을 절제하여 지나치지만 않으면 곧 그것이 청렴한 삶이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삶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한비자 내저설 하편에 소개된 일화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위나라에 부부가 소원을 빌며 기도를 드리는데 부인이 저희가 공짜로 베 백필을 얻게 해달라고 축원하여 남편이 부인에게 어찌해서 조금을 바라오 하고 물었더니 부인이 이보다 많으면 당신이 다른 여자를 얻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또한 장지연의 일사유사에 따르면 조선시대 때 호조판서 김좌명이 하인 최술을 서리로 임명하여 중요한 자리를 맡겼다고 한다. 얼마 후 최술의 어머니가 찾아와서 아들의 직책을 낮추고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고 청했고 이유를 묻자 어머니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집이 가난해서 대감의 은덕으로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중요한 직책을 맡아 부자가 사위로 데려 갔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처가에서 뱅어국을 먹으며 맛이 없다고 못먹겠다고 합니다. 열흘 만에 사치스런 마음이 이와 같으니 재물을 관리하는 직무에 있으면 큰 죄를 범할 것입니다. 다른 일만 시키면서 쌀 몇 말만 내려 주어 굶지 않게만 해달라고 청원하였다고 하여 김좌명이 기특하게 여겨 그대로 해주었다고 한다. 이렇듯 사람이 자기 욕심을 계속 채우는 것은 끝이 없을 뿐더러 결국 자기와 주변을 해치는 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최근에 발생한 살충제 계란 파동도 동물의 사육 환경보다 이익을 추구했던 사람들의 탐욕이 결국 인간에게 피해로 돌아온 것이 아닐까 한다.
청렴은 최근 사회분위기 때문에 마지못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욕심을 절제하여 생활하는 것이 곧 자기를 위하는 삶이 될 것이며 나아가 가족 그리고 사회를 위한 삶이 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입법정책관실 성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