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없는 경찰 ‘교통사고 대책’…사망자 되레 늘어
약발 없는 경찰 ‘교통사고 대책’…사망자 되레 늘어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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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마련·시행 불구
작년 61명 → 올해 66명

올해 10월까지 제주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66명으로 지난해 61명 보다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지난해 제주지역의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3.4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7번째로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제주경찰은 올해 1월 교통사고 관련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달만 11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해 크게 체면을 구겼다. 이는 지난해 1월 3명 보다 266.7%나 많은 것이다.

제주경찰은 ‘교통 사망사고 줄이기’를 제1의 현안과제로 선정해 △공익방송 송출 △간담회 △교통안전 시설물 보강 △마을별 앰프방송 등 찾아가는 교육, 홍보를 강화했다.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도 직접 거리에 나서 오프라인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10월 30일 기준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66명으로 전년도 보다 6명이 증가했지만, 올해 1월 266.7%나 급증했던 것을 10월에 8%대로 끌어내린 것을 감안하면 소정의 성과는 거뒀다는 평가다.

제주경찰은 30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교차로에서 교통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상정 청장을 포함한 제주경찰과 협력단체 840명이 참여해 보행자들에게 ‘뛰지 않고 횡단보도로 건너기’를 설명하는 안전보행 요령 전단지를 배부했다. 차량이 횡단보도 앞 정지선에서 반드시 일시 정지하도록 하는 교통지도도 병행했다.

이 청장은 “최근 3년간 월별 보행 사망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겨울이 시작되는 10월부터 12월까지 보행 사망자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운전자는 어둠 때문에 보행자를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저녁에 운행할 때는 감속운전하고, 보행자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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