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제주음식박람회가 “코시롱·배지근·돌코롬, 맛을 봐사 제주가 보이주 마씀”이란 주제로 지난 10월20일부터 10월22일까지 3일간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 일원에서 음식박람회추진위원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제주시지부 주관으로 개최됐다.
박람회장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 등 5만여명은 풍성한 제주 음식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보고 느끼고 맛을 보면서 사라져가는 제주음식문화를 접하고 체험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제주흑우와 제주산흑돼지 그리고 제주마(조랑말)를 적극 홍보하면서 경연대회와 전시·시식코너도 별도 운영하여 타 시·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를 기했다. 또한 감귤, 브로콜리, 당근, 메밀 등을 이용한 요리10선 선보여 매우 독특했다는 평가다.
축제나 박람회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 홍보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 제주 역시 마찬가지다. 음식축제는 과거 제주시에서 개최했었으나 몇 차례 진행 못하고 없어졌다가 작년에 부활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대다수 시민들은 부스 운영을 비롯해 각종 경연대회, 주차장과 장애인 이용시설 확충, 1회용품 안쓰기 등 행사진행이 한층 성숙됐다고 평했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제주음식박람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좀 더 치밀한 기획과 연출을 통해 제주음식의 시대별 흐름 전시, 지역을 탈피한 팔도음식경연·전시, 전국 유명요리대회 우승 셰프 초청 경연, 일본·중국 등 국제교류도시 초청과 유사한 행사(축제)와 연계하여 유관기관의 참여도 유도하고,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생들의 작품과 음식을 홍보할 수 있는 별도의 부스 운영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음식박람회는 제주의 우수한 식재료와 전통음식문화를 널리 홍보하면서 산업화·세계화로 한 걸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이며, 행사 기간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방문객들이 이를 잘 따라주었고 잡상인이 전혀 없는 친환경 박람회가 된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
내년 박람회에는 예산과 전담인력 배치 건의, 전국적 홍보와 참여, 관람객들의 체계적인 안내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의견수렴과 보완을 통해 제주음식박람회가 글로벌화 된 행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
<제주시 위생관리과 유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