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 대회서 ‘4·3’ 발표…학계 논의 본격화
역사학 대회서 ‘4·3’ 발표…학계 논의 본격화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7.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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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장학사, 평화·인권 교육 주제로 설명
국내 최대 규모 학술행사…4·3전국화 ‘초석’

제주 4·3사건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인 ‘전국역사학대회’에서 발표되며 향후 4·3사건에 대한 역사학계의 논의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한상희 장학사는 지난 28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역사학대회에서 ‘제주4·3과 평화교육’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역사화해와 역사대화의 이상과 현실’ 세션에서 한상희 장학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4·3교육을 평화와 인권에 바탕을 둔 세계시민교육으로 설정해 그 방향을 모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사적인 역사교육의 흐름은 나와 다른 사람을 구분 짓는 민족주의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등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4·3평화공원 야외공간이나 학교 및 마을에 ‘의인의 길’을 조성해 나무를 심고 그 옆에 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작은 안내판을 세운다면 학생들이 이를 통해 세계시민의 역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국역사학대회는 역사학은 물론 전체 학계를 통틀어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로, 올해는 대회 시작 60년과 6월항쟁 30주년을 기념해 ‘역사전환기 이상과 현실’을 주제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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