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5일까지 도내 건축사사무소 대상 설계안 공모
전문가들이 만드는 아이들의 놀이터는 어떤 모습일까. 인공시설을 최소화하고 자연 재료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단서를 달고서 말이다.
2014년부터 ‘공교육 변화의 항해를 시작하다’ 공동기획을 추진 중인 제주매일과 미디어제주가 2017년 연중기획 ‘놀이공간이 우선이다’의 일환으로 놀이터 설계안을 공모한다.
대상은 제주특별자치도에 소재지를 둔 건축사사무소다. 공모기간은 10월 25일부터 12월 15일까지 52일간으로, 학교나 공원에 적용할 수 있는 제주형 놀이터 디자인을 제출하면 된다.
최근 아이들의 창의성과 사회성, 행복도 향상에 놀이가 갖는 이점이 부각되면서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놀이를 고안할 수 있는 놀이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남 순천시가 자연물을 활용한 ‘기적의 놀이터’를 현재 2곳에서 10곳까지 늘려가고 있고, 서울시는 도봉구에 모험놀이터를 개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순천 기적의 놀이터 총괄기획을 맡은 편해문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놀이터 재구성 TF’를 최근 구성했다. ‘초 1,2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 운영’의 일환으로 내년 2월까지 ‘아이들이 놀러오는 놀이터 만들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일반 놀이터를 기존 기구 중심에서 아이들의 놀이 욕구를 반영한 ‘학생 참여형 놀이터’로 바꾸기 위한 공교육의 새로운 움직임이다.
제주매일과 미디어제주가 공모하는 ‘제주형 플레이 그라운드’는 인공 놀이시설을 최소화하고 어린이들이 최대한 자연과 어울리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일본의 모험놀이터가 비슷한 예가 될 수 있다.
응모자는 공모 요강에 제시된 공원 부지(공사 예산 10억원 이내 면적 2000~3000㎡)와 학교 부지(공사 예산 5억원 이내) 4곳 중 한 곳을 선정해 배치도와 조감도(스케치도 가능), 설계 설명서를 각 1부씩 제출하면 된다.
평가항목은 ▲재미(40점) ▲안전(20점) ▲자연성(20점) ▲독립성(20점)이다. 심사 결과는 12월 20일 발표한다. 저작권은 제출 건축사사무소가 갖고 최우수상과 우수상 각 1점에는 소정의 상금이 지급된다.
이번 설계 공모사업은 미디어제주가 주관한다. 응모 안은 미디어제주 본사를 방문하거나 이메일(mediajeju@mediajeju.com)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064-725-3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