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산 노지 감귤의 약진(躍進)
2017년산 노지 감귤의 약진(躍進)
  • 김창윤
  • 승인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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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창 출하중인 극조생 감귤(일찍 수확하는 품종)이 소비시장에서 약진을 하고 있다. 가락동 거래 가격을 보면 최근 노지감귤 가격은 지난 13일과 14일을 제외하면 꾸준히 10㎏ 평균 가격은 1만7900~1만9700원을 오르내리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같은 시기 지난해산 노지감귤 평균 가격 1만1800~1만6600원에 비하면 최대 7900원이나 상승한 가격이다.

올해 감귤 가격의 상승 요인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물론 올해 예상 생산량이 43만9000t으로 감귤 관측조사를 실시한 이후 감귤 생산량이 가장 적은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강제착색이 없었고, 품질이 좋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일 것이라 생각한다.지난해까지 10월부터 수확하는 극조생 노지감귤은 일부 출하자들이 ‘카바이트’ 등 화학물질을 이용한 강제 착색 후 출하하는 행위로 첫 선을 보이는 노지감귤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강제착색 행위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고, 푸른색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소비시장에 출하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맛으로 충분한 가격으로 화답해 주고 있다.

극조생 감귤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내부성숙은 빠른 반면에 외부 성숙이 다소 늦는 경향이 있다. 즉, 당도는 빠른 증가를 보이지만 껍질 착색은 늦다는 뜻이다. 즉 껍질이 파란색 부분이 있어도 당도는 충분이 올라 강제착색을 하지 않아도 맛은 좋다는 것이다.

최근 비날씨가 있었지만 10월 10일 현재 극조생 감귤의 품질은 당도 9.7oBx 산함량 0.94%로 전년 당도 9.3oBx보다 0.4oBx높고, 산함량 0.92%로 0.0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조생 감귤 역시 이와 같은 추세로 올해 감귤 품질과 맛 역시 지난해나 평년에 비해 좋은 편으로 앞으로 가격 전망은 낙관적이라 생각한다.

2016년산 감귤 총수입은 9114억 원에 육박했다. 극조생 감귤이 이런 추세로 지속적인 약진을 한다면 올해산 감귤 총수입은 역사상 가장 생산량이 적은 해에 꿈으로만 여겨왔던 1조원 시대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본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김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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