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계획 심의건수·토지 거래량도 하락세 뚜렷
도내 건축허가 면적이 줄고, 토지거래가 감소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건축허가는 896동·22만837㎡로 전년 동월(1473동 49만5301㎡) 대비 면적기준으로 55.4%로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물은 지난해 19만537㎡에서 올해 11만7350㎡로, 상업용 건축물은 지난해 27만2133㎡에서 올해 5만7846㎡로 줄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중 단독주택이 8만3990㎡에서 4만9266㎡로, 다가구주택은 4만3441㎡에서 1만9242㎡, 다세대주택 2만7756㎡에서 1만345㎡ 등이다.
제주지역의 건축허가의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6월까지는 전년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지난 7월부터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른 건축계획 심의 건수도 줄어 지난해 9월 872건에서 올해는 489건으로 43.9%나 감소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건축경기는 건축허가 면적, 건축계획심의 건수가 확연히 감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대출규제, 금리상승 영향,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등의 최근 흐름을 고려할 때 당분간 다소 침체되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내 토지거래량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지난달 말까지의 올해 토지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5만9253필지(5355만3000㎡)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5만8925필지(7624만3000㎡) 보다 필지수는 0.56% 증가했지만 면적은 29.76% 감소했다. 전체 거래량 중에서 신탁을 제외한 실제 토지거래량은 5만1438필지(4691만3000㎡)로 전년 동기(5만4749필지, 6130만3000㎡) 대비 필지수는 5.88%, 면적은 23.47% 줄었다.
세부내역별 토지거래량을 살펴보면 매매건이 3만3728필지(2549만5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991필지·4320만7000㎡)보다 필지수는 11.22%, 면적은 40.99%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