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센터 건립 필요 강조
전국 최초로 친환경급식을 시작한 제주도가 물류센터 건립이 늦어지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친환경급식체계가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연구원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제주 친환경학교급식유통(물류)센터 건립 필요성 및 과제’ 정책이슈브리프를 통해 “전국 최초로 친환경학교급식이 시작됐으나 유통(물류)센터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제주친환경학교급식체계가 전국 사례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한 책임연구원은 “제주친환경급식의 경우, 유통 및 물류기능을 전담하는 물류센터가 건립되지 않아 안정적인 식재료 물량 확보, 산지 지도 점검, 식재료 집하, 검수 검품, 급식납품차량 점검 및 직원 위생교육 등에서 제자리걸음으로 양질의 학교급식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에게도 낙찰여부 확실성을 주지 못함으로써 계약재배, 작부체계 구축을 어렵게 만들어 친환경농업을 퇴보시키고 있다”며 “제주 친환경급식유통(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과제로 명확한 정책적 판단 하에 과감한 추진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재료 제공대상 학교 학생수(851개교 11만3448명)를 감안한 적정 시설규모 산출 및 폐교, 도 공유재산, 농협 선과장 등을 전수조사해 조기에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물류 및 사업관리의 전담주체를 결정하는 것이 매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주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우선적으로 어린이 학생 등에게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는 의미가 있지만 더 나아가 제주 농산물의 품질 향상 및 지역 내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제주농업의 유통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서의 큰 그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