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서 교육여건 가장 ‘열악’한 그룹
제주, 전국서 교육여건 가장 ‘열악’한 그룹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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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오영훈 의원 ‘학급당·교사 1인당 학생 수’ 분석
고교 교사 1인당 학생 수 16.0명으로 전국 1위
교원 우선 배정, 학교 신·증설 적극적 노력 요구

제주지역 학교 교육여건이 인구 유·출입이 많은 경기도를 제외하고는 전국서 가장 열악한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시·도별 학급당 학생 수 및 교사 1인당 학생 수 현황’에 따르면 제주는 공교육 질의 주요 지표가 되는 ‘학급당 학생 수’와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모두 전국 수 위에 자리했다.

17개 시·도 중 제주는 급당 학생 수가 초등학교는 22.3명으로 6위, 중학교는 27.3명으로 4위, 고등학교는 31.4명 2위로 집계됐다. 전국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급당 학생 수가 많은 가운데 중등으로 갈수록 여건이 더 열악한 것을 알 수 있다. 한 교실에 학생이 많을수록 교육의 질은 떨어진다.

특히 고등학교는 전국에서 급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 31.6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인구 유·출입 비율이 높은 경기도는 급당 학생 수가 초?중?고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제주지역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급당 학생 수 현황보다 더 열악했다. 초등학교는 16.0명으로 4위, 중학교는 14.3명으로 3위, 고등학교는 15.2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제주도 가운데에서도 제주시는 전국 230여개 시·군·구 중 고등학교 교육여건이 제일 어려운 수준을 보였다. 고교 학급당 학생 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5위를, 고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6.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지표에서는 광주·오산·용인·양주 등 경기도 일부 지역과 경남 거제·통영, 인천 연수구 등이 제주시와 함께 학생 수가 많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제주 제주시의 고등학교 교사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인천 옹진군보다 3.6배나 많은 학생들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영훈 의원은 “이번 자료를 통해 제주지역 중등교육의 질이 전국에서 손꼽히게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OECD 수준의 교육여건 개선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만큼 인구 유입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해진 제주지역에 우선적으로 부족한 교원을 배정하고, 학교 신·증설이 이뤄지도록 중앙정부와 제주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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