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지사 비선 지목된 정무라인 ‘집중 포화’
元지사 비선 지목된 정무라인 ‘집중 포화’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경식 의원 “제도개선 통해 바로 잡아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비선으로 지목된 정무라인이 집중포화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충홍) 소속 의원들은 24일 속개된 총무과와 공보관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원 지사의 보좌진들을 출석시켜 선거용 조직,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강경식 의원(무소속 이도2 갑)이 SNS과 사업자 모임에 나타나 선거운동 논란이 일었던 라민우 서울본부 정책보좌관실장에게 날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라 실장도 “(앞선 행감에서 강경식 의원이)‘SNS를 잘했다’며 칭찬했는데 선거 운동한 적도 없고 그런 위치도 아니”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위증하면 처벌을 받는다. 9월 26일 소위 잘나가는 사업자와 만난 것은 뭐냐”는 강 의원의 질문에 라 실장은 “문제가 있다면 차라리 고발해 달라. 정책보좌관 실장으로 도민을 만나는 것은 당연할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보좌관이 청렴정책을 논하고 있는 점, 정책 문서 건수도 단 한건도 없는 점을 추궁하며 “앞으로 제도개선 등을 통해 이상한 눈으로 보이지 않도록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진 총무과장이 “필요성이 있어 채용한 것이다. 다만 업무 자체가 밖으로 표출이 잘 안 된다. 회의 때 지시를 통해 나올 수 없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은 “과장이 답변을 잘해야 한다. 이 조직들이 도정이 하는 일을 재점검한다는 것으로 들리는데,  제주도청 공무원들이 일을 잘 못했기 때문에 채용했다는 것이냐”며 “재선을 위한 선거용 조직으로 밖에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장이 “보통 도지사 보좌 정무역할은 성과를 내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일이 많다. 관련 자문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제주도에 정책 실무위원회도 다 두고 있다. 하는 일이 티타임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경희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제주와 연고가 없는 원희룡 지사의 팬클럽 회원, 원 지사가 국회의원 당시 함께 일했던 보좌관, 서울본부 자문위원 등 관개인적인 지사의 ‘친분’으로 채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을)은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안희정 지사의 비서실에도 공무직을 포함해 6명만 근무한다”면서 “정책역량과 개발능력을 키워야하는데 제주도처럼 한다면 정책은 사라지고 도민 혈세만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