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4돌을 기념해 440발의 불꽃이 제주 가을하늘을 향해 쏘아 올려지면서 제44회 탐라문화제가 1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가 마련한 탐라문화제는 1962년 순수예술제인 제주예술제로 시작돼 제4회부터는 한림문화제로, 2002년 제41회부터 탐라문화제로 개칭돼 전해오는 제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문화축제로 오는 6일까지 제주시 신산공원을 주무대로 도 전역에서 펼쳐진다.
'천년의 탐라문화! 세계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탐라문화제는 1일 개막축제 이전 성공행사를 기원하는 기원대축제로 시작됐다.
이어 고·양·부 삼성사재단 주관으로 한 탐라문화제 서제와 만덕제, 전 출연팀과 제주시내 걸궁패가 벌이는 문화의 길 축제와 신산공원 광장과 문예회관, 광양로터리, 칼호텔 사거리 등 도로의 가로등을 활용한 탐라문화제 역대사진자료를 소재로 한 깃발전도 이어졌다.
이번 축제는 4개 부문, 13개 분야, 50여 개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3일째인 3일은 제주어말하기 대회와 제주어 가요제 등 구수한 제주 사투리 마당에 빠져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제주어말하기 대회는 오후 1시 30분부터 4개 시·군 학생부와 일반부별로 열리고 올해 신설된 동요와 가요를 제주어로 번안해 부르는 제주어가요제는 오후 3시30분부터 신산공원 특설무대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문형문화재 제1호 해녀노래와 9호 방앗돌 굴리는노래, 10호 멸치후리는 노래 등 제주민요를 재현한 놀이성과 예술성이 가미된 무형문화재축제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천지연야외공연장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21호 승전무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축제가 끝날 때까지 각 분야별로 예술축제가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다.
제주도사진작가협회는 오는 10일까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전국예총 6대 광역 시·제주도사진교류을 개최하고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는 오는 8일까지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서양화, 한국화, 조각, 판화, 공예 등 60여 점의 미술작품을 전시한 제44회 탐라문화제 기념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이 지난해부터 마련한 탁본하기, 목판찍기, 관덕정 만들어보기 등의 문화재 체험행사와 4일과 5일 제주민속관광타운 야외무대서 마련되는 전국품바경연대회도 관심을 두고 참가해 볼 만한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