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지사 얼굴 보기 힘들어”
“행정부지사 얼굴 보기 힘들어”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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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철 의원 “소관부서 너무 많아”
업무분담 등 조직개편 필요성 제기

하민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바른정당, 연동을)이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에게 “행정부지사의 소관부서가 너무 많아서 대면할 기회가 없는 것이냐”며 도정 조직개편 필요성을 언급했다. 
   
23일 속개된 상하수본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하 위원장이 “부지사의 소관부서가 많아서 힘들지 않느냐”는 말을 건네자 전 부지사는 “그래도 할만하다”고 답했다.

이에 하 위원장은 “그렇게 답해선 안된다. 제2공항, 쓰레기, 하수종말 처리 등 도내 주요 현안과 갈등문제를 이야기 하고 싶어도 부지사가 시간이 없어서 기회가 없었다”며 지적했다.

이어 “지사는 바빠서 그렇다 치더라도, 부지사는 업무보고를 할 때만이라도 현안 문제에 의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만나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의 지지부진한 택지개발 사업, 제주 양돈 문제 등을 추궁하며 “제주도정 넘버 투(2)가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가 더 노력하겠다”는 전 부지사의 답변에 하 위원장은 “도정 조직 개편 시 적절히 분담할 필요가 있다. 부지사가 대응할 시간이 전혀 없다. 조직을 개편해 소관부서를 정무부지사와 나누도록 행정부지사가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 위원장은 이날 행감에 배석한 일부 공무원들이 졸거나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에 격노했다.

하 위원장은 “본부장은 열심히 답변하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졸거나 딴짓을 하고 있다”며 “이게 제주도민들을 위한 행정이냐. 대충 때우고 가는 행정사무감사인가”라고 호통쳤다.

또한 “행감 설명 자료도 엉터리다. 도두하수처리장 지중화사업 관련 계획을 지난 16일 전면 수정했는데, 제출된 자료에는 수정된 자료가 그대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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