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어려운 초등생 제주에만 587명
‘읽기’ 어려운 초등생 제주에만 587명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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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북 이어 최다…전국 평균 2배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들이 제주지역에는 587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전체 초등학생의 1.52%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읽기학습 특성(난독증 선별) 체크리스트 검사 결과 전국에서 초등학생 2만3491명이 읽기가 곤란하거나 난독증으로 의심·추정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읽기학습 특성 체크리스트 검사는 난독증 선별 체크리스트 표준화 연구를 통해 개발, 2016년 9월 전국 6005개 초등학교 중 5641개 학교(93.9%)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당시 조사에서 읽기학습 부진학생이 없는 학교로 파악된 364개교는 제외됐다.

검사 결과 전국적으로 읽기곤란이 예상되는 학생은 8710명(0.33%), 난독증 의심 9608명(0.36%), 난독증 추정 5173명(0.19%)으로 총 2만3491명(0.88%)이 난독증 관련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제주는 읽기곤란 예상 학생이 234명, 난독증으로 의심되는 학생이 219명, 난독증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134명으로 모두 587명(1.52%)이었다.

제주는 강원 1220명(1.59%), 충북 1275명(1.53%)에 이어 전국에서 읽기 곤란 학생이 많은 지역 중 한 곳에 포함됐다.

반면 전국에서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기 3436명(0.47%), 서울 2965명(0.68%), 대전 615명(0.72%)으로 조사됐다.

김병욱 의원은 “난독증이나 읽기능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별검사 후 반드시 전문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부 지역은 난독증 학생 지원 조례를 만들어 돕고 있지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생들도 많다”며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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