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순 의원 “경로당 너무 협소 증축 절실”
아라영구임대아파트 내 복지관 복도에서 노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현안은 지난 4월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도 거론돼 제주도정이 도 예산으로 건축물을 증축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공동주택인 경우 해당 주택건설대지의 소유권을 확보해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불발됐다.
이에 LH 제주지역본부에 도비를 지원해 LH가 직접 건축방안도 검토했지만 ‘지방보조금 국가기관 지원 불가 방침’으로 도비로 증축을 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20일 속개된 제35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범) 소속 고태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보건복지여성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비를 확보해 아라종합사회복지관 또는 경로당을 증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라영구임대아파트 노인들은 아파트 내 사회복지관 1층을 경로당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등록된 회원수는 275명인 반면, 면적은 121㎡로 매우 협소하다.
경로당에서 경로식당으로도 운영되고 있는데, 장소가 협소해 두 번으로 나눠 식사를 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는 노인들의 경우 복지관 복도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태순 의원은 “올해 당장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처럼 추진해 놓고 이제 와서 ‘도비 추진 불가’ 방침을 세운 것은 안타깝다. 어르신들이 복도에서 식사를 해결하게 하는 것은 제주도지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끄러운 상황”이라며 “원희룡 지사가 국비를 확보해서라도 해결하겠다고 답변한 만큼, 도정 과제 1순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