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성홍렬 최근 급증…관리대책 시급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진국형 전염병인 수두를 비롯해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폐렴구균, 성홍열 등의 감염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 감염병들을 집중 관리한다고 밝혔다. 특히, 난잡한 성 생활로 인한 도내 매독(1기) 환자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전국 발생률에 비해 도내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감염병 3종(가군·수두, 매독1기, SFTS)과 최근 발병이 급증한 2종(나군·폐렴구균, 성홍열), 해외유입에 의해 유행 가능한 4종(다군·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변종 인플루엔자)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감염병별 감염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05년 1934명(전국 87명)이던 수두 환자는 지난해 5만4060건(전국 132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는 4만4782건(전국 1052건)으로 줄어든 상태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79.62명(전국 97.34명)으로 나타났다.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매독 환자인 경우 신고가 의무화된 지난 2011년 690건(전국 36건)이 발생한 이후 지난해 1067건(전국 31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777건(전국 38건)을 기록 중이다. 인구 10만 명당 발병률은 제주가 4.58명(1.81명)으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SFTS 역시 지난 2013년 36건(전국 6건)이 신고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165건(전국 8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는 114건(전국 16건)이 신고됐다. 인국 10만명당 발병률은 2.84명(전국 0.34명)이다.
지난 2014년 36건(전국 1건)이던 폐렴구균인 경구 지난해 441건(전국 5건)으로 급증했고, 지난 2001년 49건(전국 0건)이던 성홍열은 올해 1만5506건(전국 240건)으로 늘었다.
제주도관계자는 “대부분 감염병들이 손 씻기, 기침예절, 예방접종, 피임도 등 안전한 성생활 등 기본적인 위생만 지키면 예방이 된다”면서 “향후 유관기관 등과 협조, 예방 교육 등 감염병 예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