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의원 행감서 도교육청 운영방식 질타
“못 걸으면 운동장 세 바퀴…캠페인 변질 문제”
“못 걸으면 운동장 세 바퀴…캠페인 변질 문제”
제주도교육청이 학생들의 걷기 문화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걸어서 등교하기 캠페인이 일부 학교에서 상벌제로 왜곡해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광수 교육의원은 17일 제355회 임시회 제주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한 초등학교의 가정통신문을 내보이며 “완주하면 간식을 주고 못 걸으면 학교 운동장을 돌도록 하는 등 잘못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3학년 이상 학생에 대해 등교 시 1km 이상을 걸으면 완주증을 주는 방식으로 완주증 개수에 따라 점수를 매기거나 간식을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반면 등굣길에 1km를 걷지 않을 경우 학교 운동장을 세 바퀴씩 돌게 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일부학교에서라지만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 왜곡 추진되는 데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순관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캠페인 차원에서 추진했으나 일부 학교에서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며 “문제가 없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3월 신학기부터 학생들의 즐겁고 건강한 등굣길 문화 조성을 위해 ‘혼디걸으멍 Wa Ba(와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앞서 9월에는 이번 캠페인의 내용을 주제로 하는 사진, 그림, UCC, 학교 우수사례 등 5개 분야 작품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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