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역사현장 따라 걷는 ‘가시마을 4·3길’ 14일 개통
4·3 역사현장 따라 걷는 ‘가시마을 4·3길’ 14일 개통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7.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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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묻힌 아픔 다시 알리는 것은 남아있는 우리들의 사명”

제주특별자치도는 4·3에 대한 역사 교육과 현장 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4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무소 앞 광장에서 ‘가시마을 4·3길’을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가시마을주민, 4·3유족 및 관련 단체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개통식 이후 가시마을 4·3길 7km 코스를 걸었다.

가시마을 4·3길은 가시리사무소로부터 시작해 4·3당시 마을주민들이 외부인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보초를 섰던 고야동산, 가시마을을 설촌한 한천의 묘를 모셔둔 한씨방묘 등 의미 있는 11개의 장소로 구성됐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70년 전 마을 전체가 사라질 만큼 큰 아픔과 피해를 겪었다는 것을 그 누구도 쉽게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며 “세월에 묻힌 아픔의 흔적,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내어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것은 남아 있는 우리들의 사명이자 책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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