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밭담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제3회 제주밭담축제가 성황리에 폐막하며 밭담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농업유산위원회가 주관한 제3회 밭담축제는 15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밭담테마공원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천년의 밭담 가치, 미래로 이어가다’를 주제로 열린 축제답게 기존의 먹고 마시는 행사가 아니라, 제주밭담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지키고 후대로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빛을 발했다.
월정리 일대에 조상들이 쌓아 놓은 밭담길을 걷는 ‘밭담 트레킹’에는 폐막 당일 궂은 날씨에도 200여명이 참가해 밭담의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하며, 밭담의 가치와 역사성을 배우는 교육프로그램으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도내 공방 20여곳이 참여해 밭담을 주제로 특색있는 공예품을 선보인 아트마켓 ‘머들장’은 밭담이 단순히 농업유산에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6차산업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또 밭담 브랜드 홍보관과 밭담 전시관, 제주 전통 농기구 전시관도 운영돼 제주밭담의 가치와 제주 문화를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 돗통시 체험과 어린이 그림 그리기대회, 밭담 푸드 콘테스트에도 가족 단위 참가자와 관광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강승진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장은 “조상들의 삶과 지혜가 녹아있는 제주밭담을 널리 알리고 가치를 높이는데 밭담축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주밭담은 지난 2013년 1월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됐고, 2014년 4월 UN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