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건설은 호조를 보인 반면 소비와 관공부문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0일 발표한 ‘8월중 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과 출하는 전년 8월에 비해 5.3%, 7.9%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 정상가동률도 전년 같은 기간 76%보다 1%포인트 상승한 77%로 조사됐다.
농ㆍ수산물의 출하액의 경우 농산물 및 수산물이 모두 늘어나면서 전년 8월에 비해 9.3% 증가했다.
실물부문에선 건설이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였다. 8월중 건설투자는 허가면적, 착공면적, 공사수주액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건축허가면적과 건축물착공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8.9%, 21.9% 늘어났다. 건설공사수주액도 전년 8월에 비해 103.2%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소비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나타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8월 중 소비관련지표는 자동차신규등록대수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장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했고, 신용카드 이용액도 5.7% 줄어들었다.
그러나 자동차신규등록대수는 자가용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11.7% 증가했다.
관광산업 역시 부진하긴 마찬가지. 8월 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으나 내국인 관광객이 5%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년 8월에 비해 3% 감소했다. 이에 따라 관광수입도 전년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월중 도내 실업률은 2.9%로 전년 같은 기간 2.7%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8% 상승에 그쳐 안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