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공설납골당 3년만에 53% 소진
제주시 공설납골당 3년만에 53% 소진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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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후엔 '화장대란'

제주시 공설납골당 3년만에 53% 소진
2007년 하반기엔 ‘만원’
火葬인구 급증... ‘화장로’ 내화벽돌 탈락 등 문제 속출


매장위주의 장례문화가 화장(火葬)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공설 납골당이 포화시기가 앞당겨 지는 것을 비롯해 잇따른 화장으로 화장장 화장로 내화벽돌이 탈락하는 등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화장 문화의 흐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납골당 부족과 화장장 운영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모면할 수 없게 됐다.
제주시는 2002년 5월 영평동 소재 광역화장장 인근에 공설납골당을 조성, 유족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8390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 이곳에 올 7월말 현재 안장된 기수는 4453기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연간 1764기가 안장된 것을 비롯해 올 들어서는 547기가 새로 안장됐다.
2002년 5월 개장이후 3년만 벌써 53%가 소진해버린 것이다.
제주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07년 상반기 중 공설납골당이 모두 차 추가 이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처럼 화장인구가 늘면서 화장장 사용도 빈번해짐에 따라 현재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제주시 광역화장장 화장로의 경우 내화벽돌이 탈락되는 등 정상적인 화장에 지장이 초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시는 이처럼 공설납골당 운영에 갖가지 문제들이 초래됨에 따라 내년부터 2만기를 추가로 안장할 수 있는 납골당을 신축하는 한편 기존 화장로 보수.보강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시의 납골당 신축과 화장로 개.보수에는 30억원 정도의 사업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재원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파행운영’으로 인한 문제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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