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만9000명 작년比 4.3%↓고용원 업자 11%↓
매출 부진·경영난에 인건비 부담까지…폐업 선택
매출 부진·경영난에 인건비 부담까지…폐업 선택
최근 건설 등 경기불황 영향으로 문을 닫는 도내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의 ‘제주지역 고용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도내 자영업자는 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3000명에 비해 4.3% 감소했다.
올해 들어 자영업자는 지난 4월 10만1000명에서 6월 10만4000명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7월 10만1000명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매출 부진과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용불안을 겪는 청년층과 은퇴자들이 음식점 등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업종으로 대거 몰리고 있으나 과당경쟁으로 수익이 기대에 못 미쳐 폐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보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들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기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명으로 1년 전보다 11.4% 줄었다. 같은 기간 고용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는 7만8000명으로 2.4% 감소에 그쳤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매출 부진에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폐업을 하거나 고용원을 해고해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에는 인건비가 또 다른 경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내년에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될 경우 인건비 부담으로 폐업하거나 고용 규모를 줄이는 자영업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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