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민 수입은 줄고 경영비는 증가
제주지역 농민 수입은 줄고 경영비는 증가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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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농가당 소득 819만8000원…10년새 44.8%↓
경영비는 84% 늘어 4597만원…위성곤 “대책 필요”

지난 10년간 농민들의 수입은 크게 줄어든 반면, 재료비·노무비·유통비 등 농업경영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통계청 ‘농가경제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농업소득은 지난 2007년 1040만6000원에서 지난해 1006만8000원으로 33만8000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농업경영비는 1569만6000원에서 2121만1000원으로 551만5000원이 상승했다.

농업경영비 상승은 제주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2499만3000원이던 제주지역 농업경영비는 지난해 4597만원으로 무려 83.9%나 증가했따. 제주 다음으로 전라북도가 68.5%, 경기도가 48.3%, 전라남도가 45.8% 등의 순으로 증가를 나타냈다.

농업소득 역시 제주가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3.2% 하락폭을 보인 가운데 제주지역은 2007년 1484만7000원에서 지난해 819만8000원으로 44.8%나 감소했다. 경기도가 20.0%, 충청남도가 17.9% 등으로 뒤를 이었다.

농업경영비 절감은 지난 박근혜 정부의 농정분야 대선 공약 세부과제 가운데 하나였고,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에는 농식품부가 경영비 절감의 원년이라며 2012년까지 최대 30% 절감을 공언했던 바 있어 지난 정부의 정책 실패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위성곤 의원은 “지난 정부들이 10년간 농업경영비 절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농업경영효율은 오히려 역행했다”면서 “농업경영비 절감은 농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 만큼 지난 정부의 정책 실패를 거울삼아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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