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체계 개편·축산분뇨 무단배출·감귤가격 등 ‘얘깃거리’
역대 최장 추석 연휴기간 도민사회의 최대 화두는 단연 내년 6월 지방선거였다. 일부 도민들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고, 서부지역에선 양돈장 불법 가축분뇨 배출 문제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여기에 여전히 뜨거운 부동산 가격과 지난 2일부터 출하를 시작한 노지감귤 가격과 월동채소 가격 동향 등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선거구 획정 문제와 맞물려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도의원예비후보자들과는 달리 도지사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어 둔 잠용들은 연휴기간 민심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재선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는 원희룡 도지사는 대중교통체계 조기정착과 양돈장 악취·가축분뇨 처리 문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여러 채널을 통해 원 지사는 “표를 의식하면서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며 선거와 별개로 당면 과제를 확실히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과 전직 도의원 등은 본격적인 행보를 자제한 채 여론을 살피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야당 후보군들인 경우 동문회·체육대회 참석, 문자 인사 등을 통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지역 정가에선 “내년 지방선거까지 8개월여가 남아있고,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합당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내년 선거 후보자들을 가늠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단행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찬반 의견도 뜨거웠다.
일부 중산간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개편된 버스시간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주장과 해안 지역 주민들은 이번 개편으로 오히려 교통비가 줄었다는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였다.
최근 한림읍 상명석산 축산분뇨 불법 배출 사태가 발생한 서부지역 민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일부 주민들은 “이참에 양돈장을 다 몰아내야 한다”는 격앙된 표현을 하는가 하면, “결국 행정이 이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라며 제주도정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추석 전 본격 출하된 노지감귤 가격이 비교적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서 농민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양배추 등 월동채소 가격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농민들은 한 것 고무된 분위기다. 실제 서부지역 양배추 포전 거래가격은 3.3㎡당 6~7000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