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밑에서 2개월 연속 하락...경기전망도 ‘부정적’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 영향으로 기업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2017년 9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기업 업황BSI는 75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업황전망BSI(76)도 전월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수준과 전망 등을 파악하는 지표로 지수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도내 업황BSI는 지난 7월 81에서 2개월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내내 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등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올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4월 84를 고점으로 5월 81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업황전망BSI도 74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9포인트나 떨어졌다.
제조업 및 비제조업 업황BSI 모두 7월을 고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9월중 제조업은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86, 비제조업은 5포인트 떨어진 75를 기록했다.
지난달 항목별 지수 동향을 보면 매출BSI(75) 및 매출전망(79)은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8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84)는 전월과 동일한 반면 채산성전망(81)은 전월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BSI(78) 및 자금사정전망(75)은 전월과 비교해 각각 3포인트, 6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6.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쟁심화(12%), 내수부진(9.1%), ‘불확실한 경제상황’(5.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218개 업체(제조업 33개, 비제조업 185개)을 대상으로 지난달 6~21일까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