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국립공원은 응급상황 발생 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다음달까지 기존 탐방로에 설치된 위치표지판 120개를 ‘국가지점번호판’으로 교체한다고 27일 밝혔다.
‘국가지점번호’는 국토 및 인접 해양을 일정 간격으로 나눠 지점마다 번호를 부여한 제도로,
기관별로 서로 다른 위치표시 체계를 통일해 산악, 해양 등 건물이 없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고나 재난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 그 위치를 효과적으로 찾기 위해 도입됐다.
격자형 좌표 형식의 위치표시 체계로 지점번호는 한글기호 2자리와 숫자 8자리로 표기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멀리서도 잘 볼 수 있도록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글씨로 만들어졌다. 또한 표지판에 있는 QR코드를 확인하면 현재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에는 어리목탐방로 17개, 어승생악탐방로 5개의 국가지점번호판이 지점별로 250m 간격으로 설치돼 있으며, 이번에 설치될 번호판은 성판악탐방로 36개, 관음사탐방로 34개, 영실탐방로 23개, 돈내코탐방로 27개 등이다.
한라산국립공원 오경찬 소장은 “한라산 탐방 시 발생하는 위급상황에는 반드시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해 본인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산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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