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픈 역사 ‘체험관광’으로
제주 아픈 역사 ‘체험관광’으로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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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세계유산본부 ‘다크투어’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운영

제주의 아픈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도민과 관광객의 모집 신청을 받아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제주의 다크투어’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다크투어’는 전쟁이나, 테러, 인종말살, 재난처럼 비극적인 역사현장에서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을 말한다. 제주지역은 일제강점기 군사기지화 흔적과 제주 4·3사건 등 잔혹한 현장의 역사문화 유산이 많이 있다.

코스는 매월 첫째, 셋째 주 수요일에 전쟁유적 중심의 서부코스와, 둘째 넷째 주 수요일에 제주의 아픔 역사를 중심으로 한 동부코스로 구성된다. 서부코스는 항몽유적 – 송악산 해안 – 셋알오름(동굴진지, 고사포진지) – 알뜨르 비행장(격납고, 지하벙커) – 섯알오름 학살터 – 구 육군 제1훈련소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동부코스는 4·3 평화공원 – 터진목 – 일출봉 해안 동굴진지 – 북촌 너븐숭이 기념관 – 사라봉 일제동굴진지 등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참여신청서를 내려 받아 신청할 수 있고, 1인당 참가비 3000원을 내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해설사와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세계유산본부 역사문화재과(064-710-6707)로 문의하면 된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부장은 “지금의 평화와 소중한 인권을 잃는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한다”며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께서 제주 다크투어에 참여해 많은 교훈을 배우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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