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수자원 관리 전문기관 신설도 제언
제주지역 가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각 마을별 1만t이상의 지하 저류조를 설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원장 강기춘)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은 26일 ‘제주지역 가뭄 특성과 대응방안’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8~9월 가뭄을 계기로 제주도의 가뭄발생 특성과 물 공급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기존 연구 및 기후변화 보고서, 무강수일 분석 등을 통해 제주지역 가뭄발생 특성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거의 매년 가뭄이 발생하고 서부지역의 경우 2년 주기로 극심한 가뭄이 반복되고 있으며, 앞으로 강수량은 증가하나 유출량도 증가함에 따라 가뭄 시마다 물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업용수의 경우 관로 연계가 되어 있지 않아, 물이 남는 지역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물을 보낼 수 없어 가뭄 발생 시 구조적으로 물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인 가문 문제 해결을 위해 박 선임연구원은 △마을 단위로 1만t 이상의 지하 저류조 설치 △먹는샘물, 호텔 등의 대형시설인 경우 지하수 인공함양을 의무화 △가뭄에 따른 피해비용과 담수화 시설 설치․운영비용 등에 대한 경제성 분석 등에 대한 논의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장기 가뭄 시에도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해서는 상수도와 농업용수를 총괄·관리하는 수자원정책 부서와 사전에 해수침투 등 수자원 환경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 하고 조사할 수 있는 전문 연구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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