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中관광객 비중 여전히 ‘절대적’
제주 中관광객 비중 여전히 ‘절대적’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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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2% 감소 불구 외국인 관광객의 64% 차지
사드보복 장기화 시 국제관광도시 위상 위축 우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도 불구하고 올해 도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60%를 넘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01만6094명으로 이 가운데 중국인은 전체 63.6%인 64만6425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4% 감소했으나 도내 외국인 관광객에서 중국인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4만93명)과 동남아 등 기타 외국인(32만9576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5.2% 증가했으나 중국인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문제는 사드 보복이 장기화할 경우 도내 전체 관광객 중 외국인 비중이 줄면서 국제관광지로서 제주의 위상도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사드 보복의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 4월 이후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월 3~4만명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00만명을 넘기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 등 중국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이 획기적으로 늘지 않으면 제주 국제관광지라는 이름이 무색할 판이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 관광객(1585만2980명) 중 외국인(360만3021명) 비중은 22.7%에 달했다.

국제관광지 제주의 성가 유지를 위해서는 중국 외 직항로 개설 등 해외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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