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공고, 그 새로운 도전
한림공고, 그 새로운 도전
  • 강공택
  • 승인 2017.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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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능대회 전 학과 수상자 배출
세계를 향한 기술의 날개 활짝 펴다

제주 사상 최초로 열렸던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호평 속에 지난 11일 ‘열전 8일’을 마감했다. ‘자연과 문화의 섬, 기술을 더하다’를 캐치 프레이즈로 진행된 올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제주도의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함은 물론 한림공업고등학교도 ‘우수한’ 기능·기술을 전국에 자랑하는 계기가 됐다.

열정·도전·비전이 있는 행복한 공동체, 공업계 특성화교육을 선도하는 한림공고는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세계대회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8개 직종 20명을 출전시켰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십분 발휘, 통신망분배 직종에선 김성환·박강호·문주혁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전국대회 4연속 메달권 진입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수상실적이 전무했던 옥내제어 직종에선 고정협 선수가 도내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배관직종의 강원명 선수도 동메달을 보탰다. 아울러 건축/CAD 직종에선 신성범 선수가 장려상을 입상함으로써 우리 학교 전 학과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번 전국기능대회에 많은 직종의 경기가 우리 학교에서 원활히 치러지면서 대회 성공개최에 기여하기도 했다. 교직원과 학생·학부모 등이 나서 모든 선수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최고의 기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대회 참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힐링하면서 경기에 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평이다. 나아가 전국대회의 매년 제주 개최뿐만 아니라 세계대회도 제주에서 열자는 제안도 들을 수 있었다.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전국의 모든 분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기능경기대회 진행을 통해 학교의 교육환경이 개선되는 기회를 맞았다. 경기진행을 위해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경기장 시설 확충 및 학교 시설 개선에 예산을 지원해왔다. 본교는 전국대회를 위한 실습장 확충 및 리모델링, 방문객 편의를 위한 환경시설 등 대대적인 공사를 한 덕분에 NCS교육과정에 알맞은 실습환경이 조성되고 기자재가 확충된 것이다. 앞으로 특성화고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취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림공고는 업체가 희망하는 일자리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3.7%의 취업률과 200%의 자격증 취득률을 자랑한다. 지난해 졸업생 290명 가운데 30여명이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을 운영하면서 30%대의 취업률이 50%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젠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취업이 가능한 교육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특히 최근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추세에 맞춰 직무능력이 준비된 학생을 배출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우리 학교는 정부가 인정한 취업 명문고로서, 지난 7월 교육부의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학교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향후 3년간 매년 2억 상당의 지원을 받는다. 이를 통해 4차산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나가는 비전을 제시하는 학교, 머물고 싶은 행복한 학교, 이웃과 함께하는 학교, 인성·기초와 학력을 향상시키는 학교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으로 취업률 향상도 기대된다.

올해 전국기능대회는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전 종목 출전과 더불어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학생들은 물론 전 교직원이 방학과 밤낮 없이 땀을 흘렸다.

이제 지역주민을 향한 봉사활동 등 재능기부에도 나설 생각이다. 학생들에게 자부심과 함께 이웃사랑의 의미를 심어주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명실상부한 한림공고를 만들기 위한 학교 구성원 모두의 열정과 노력에 도민 여러분의 격려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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