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는 23% 급감...향후 임차시장 지속 활기 전망
제주지역 집값 급등으로 주택 매매는 급감한 대신에 전월세 거래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63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571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율은 전국 최고치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평균 1.3% 감소에 그쳤다.
도내에서 주택 거래가 준 이유는 집값이 급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지역 주택 가격 상승률은 2015년 8.08%, 지난해 4.63%, 올해 0.75% 등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집값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 주택 구입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도내 주택 ㎡당 평균 가격은 193만3000원으로 2015년 153만3000원에 비해 16% 상승했다. 집값의 급격한 상승은 주택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903호로 지난해 말(271호)에 비해 233% 늘었다.
특히 집값 급등으로 주택 수요가 전월세로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제주지역 전월세 거래량 증가율은 17개 시․도 평균(3.5%)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전국 최고치다. 집값이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오른 상황에서 제주로 인구 순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1인 가구도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도내 전․월세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