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노멀 시대’ 농산업 키워드 7가지
‘뉴 노멀 시대’ 농산업 키워드 7가지
  • 이필호
  • 승인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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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화 대응한 효율적 전략 찾기
제주농업 변화·혁신 위한 행동 필요

시대 변화에 따른 새 표준이 필요하다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다. 그만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한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래서 변화의 시대, 오늘날 우리 사회는 불확실하고 불안하다고 한다. 농산업 역시 예외가 아니다. 변화하는 농산업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에 대응하고자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17년에 주목할 키워드 가운데 7가지를 정리 소개한다.

첫째, ‘나 홀로 집에’다. 우리나라 1인 가구가 전체의 27% 차지하며 소비지출이 2010년 60조원에서 2020년 120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른바 1인가구가 경제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오늘날 혼밥·혼술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다. 소포장 농산물 혹은 간편식, 커팅 과일·채소가 늘 것이다.

둘째, ‘농업은 생산업이 아닌 종합문화산업’이다. 농업이 사양 산업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치유·유희·교육적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농업·농촌이 단순 농산물 생산 공간에서 뛰어 넘어 6차산업·체험행사·휴식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라 공간부터 먹거리, 문화와 스토리텔링을 엮는 제주에 알맞은 부가가치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어쩌면, 가장 강력한 무기, 신뢰’이다. 최근 안전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극대화 되고 있다. 제주에서도 안전함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농산물 직거래가 활발하다. 농업기술원은 농촌 체험활동·팜파티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주농산물의 안전함을 보여주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농업인들에게 안전농산물 생산 기술을 확대 보급하고 있다.

넷째, ‘브라보 60! 멋진 60대’다. 고령 은퇴자들은 그간 확보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소비시장의 중요한 실세로 부상한다는 것이다. 몇 년 새에 수많은 은퇴자들은 인생2막을 시작하며 제주로 이주하여 이웃이 되었고 제주는 귀농귀촌의 메카가 되었다. 이들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농산물의 품질과 신뢰도에 매우 깐깐한 소비자이자 도시민과의 좋은 소통 채널이 될 것이다.

다섯째, ‘온-오프의 구분 없는 농식품 구매’다. 신선식품 직매입 서비스가 온라인 유통업계의 ‘핫한’ 키워드로 주목 받고 있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업계는 쇼핑할 시간이 부족한 1인 가구를 위해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을 알맞은 양으로 구성하여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최근 농축산물까지 확대하고 있다.

여섯째, ‘편의점을 잡아라’다. 농업·농촌과 편의점은 아무 관계가 없어 보일 정도로 간극이 크지만 농업 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들이 다 담겨 있는 유통망이라는 것이다. 확대일로에 있는 시장인데다 일반상품·주류·간편식을 팔며, 도시락·소포장 농산물도 팔리고 있으며 택배도 겸업하는 장소다.

일곱째, ‘증강현실·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기술이다. 귀농귀촌 인력이나 청년 등 비농업인의 창농을 가속화 하는 등 농산업이 빠르게 바뀔 것이다. 변화·혁신의 시대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행동이다.

우리가 불안해야만 한다면 ‘이 순간’이 제주 농업농촌의 미래를 멈추게 할 것이다.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중요한 시기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무사안일과 그에 따른 준비 부족이다.

농산업과 간극이 있던 것들이 농산업 범주에 포함되고 예상치 못했던 요소들이 관심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농산업은 위축되고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거리·공간·시간·대상·정보 모든 것들이 확대되며 커져가는 것이다. 쉽지 않더라도, 기회 역시 다양해졌다는 관점에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도 제주농업인들은 변화에 늘 대응해 왔다.

소비자만이 아니라 농산업의 주체인 농업인들도 현재를 즐기며 목표를 갖고 ‘브라보’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농업기술원도 지속가능한 청정 제주 미래 농업·농촌 실현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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