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比 24.6%P↑…업체당 평균 5570만원 부족
추석을 앞둔 도내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황재목)는 지난달 28일~이달 8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45곳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48.9%에 달했다. 올해 추석 앞두고 중소기업은 업체당 평균 1억106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이 가운데 549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 수요조사 때에 비해 ‘자금사정 곤란’ 응답 비율이 24.6%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에 “원활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4%로 전년에 비해 11.8%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63.6%), ‘원자재 가격상승’(59.1%), ‘판매대금 회수지연’(40.9%), ‘은행차입 곤란’(19.1%) 등의 순으로 답했다.
특히 은행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도 어렵다는 응답이 33.3%에 달했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이유로는 ‘추가담보 요구’(44.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보증서, 재무제표위주 대출’(35.3%), ‘금융비용 증가’(23.5%), ‘대출한도 축소’(20.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추석연휴 시 도내 중소기업은 평균 8.5일 휴무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과 관광업을 제외한 업종의 경우 62.8%가 ‘7일 이상 휴무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 추석 상여금은 68.9%가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시중은행의 담보․보증 위주의 대출 관행 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