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 영향 주택담보대출 ‘주춤’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8일 발표한 ‘2017년 7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2조8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는 1%, 1년 전에 비해서는 30.7% 증가한 것이다. 전년동월 대비 전국 평균치(9.3%)와 비교해 가계대출 증가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상승세는 꺾인 모습이다.
도내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41.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4월 37.8%, 6월 33% 등으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전월대비 증가율도 지난해 11월 3.1%에서 지난 6월 2%, 7월 1% 등으로 감소했다. 월평균 가계대출 증감액 역시 지난해 하반기 2937억원, 올해 상반기 2329억원, 7월 1285억원 등으로 급감하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 도내 미분양주택이 급증하고 부동산거래가 정체 양상을 보이는 등 부동산가격 하방리스크가 증대됨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인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는 기타대출보다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는 양상이다. 7월중 기타대출 증가율 1.4%(1168억원)인 데 반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0.3%(117억원)에 그쳤다.
한편 지난 7월 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24조1034억원으로 전월보다 1%(2330억원) 증가했다. 융기관 수신 잔액은 전월보다 0.8%(1094억원) 증가한 24조572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