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0%↑ ‘전국 최고’
올해 제주도 생활임금이 전국 최고수준인 시간당 8420원으로 확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생활임금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생활임금 시급을 전국 최고 수준인 8420원으로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생활임금 6470원보다 30% 인상된 수준으로 생활임금제를 시행하고 있는 전국 11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주 다음으로 많은 곳은 광주광역시로 시간당 8410원이다.
생활임금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제주도는 10월 1일부터 생활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일단 제주도와 도 출자출연기관 소속 근로자 1058명이 수혜를 받게 되며, 소요예산은 5억6000만 원이다.
생활임금위원회는 그러나 제주도의 재정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 등을 거친 뒤 오는 22일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생활임금은 사용자에게 최저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하는 최저임금제와는 다른 개념으로,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도는 생활임금제를 출자.출연기관 등 직접고용 근로자부터 우선 적용한 뒤 민간분야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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