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잠 설치며/내내 기다리다//새벽 바다가/발그레해지면//일흔아홉 봉우리가/힘을 모아/으랏차차/해를 끌어 올리는//성산일출봉!” (동시집 ‘올레야 오름아 바다야’ 중 ‘제주아침은 누가 여나’)
아동문학가 박소명씨가 최근 동시집 ‘올레야 오름아 바다야’를 출간했다. 그림은 안예리씨가 맡았다.
신간 ‘올레야 오름아 바다야’는 제주도를 좋아하는 시인 박소명이 제주 곳곳을 걸어 다니며 쓴 동시집이다.
시인의 말에서 ‘제주도만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고백한 그는, 제주에서 몇 년 간 살기도 했다. 그러나 산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제주를 오가는데 보냈다. 책에 실린 동시들은 이 과정 끝에 태어났다.
시집은 ‘제주 아침은 누가 여나’ ‘옵데강, 고맙수다’ ‘나는 마라도’ ‘호오이 호오이 숨비소리’ 등 4부로 구성됐다.
우도, 성산, 쇠소깍, 돈내코, 천지연 등 제주 곳곳을 찾아 아이의 시선처럼 맑고 간결하게 풀어냈다.
박소명은 월간문학 동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광주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에 당선됐고 은하수문학상, 오늘의동시문학상, 황금펜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림을 그린 안예리씨는 2001년 출판미술대전에서 동화부문 은상을 받으며 어린이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입문했다. 프뢰벨그림동화연구소에서 글 그림 작업을 하며 여러 차례 전시와 책을 출간했다. 섬아이·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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