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아미타삼존불감’ 道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목조아미타삼존불감’ 道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7.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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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영조사 소장, 조각승 4명 17C 제작
조선 후기 불교조각 연구 귀중한 자료 평가
▲ 영조사 목조아미타삼존불감. (사진제공=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11일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에서 역사적·예술적으로 가치가 인정된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소재 영조사(永照寺) 소장의 목조아미타삼존불감(木造阿彌陀三尊佛龕)을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불감은 불상의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발원문으로부터 1692년 소영대선사(昭影大禪師)의 원불(願佛)로 조각승 단응(端應), 탁밀(卓密), 보웅(普雄), 종인(宗印) 등에 의해 제작된 것임이 확인됐다.

특히 해당 불감에 봉안된 아미타여래좌상과 협시보살상(관음보사입상, 대세지보살입상)은 비록 상(像)은 작지만 강인한 상호(相好:부처가 갖추고 있는 신체의 크고 작은 특징)와 단순한 선묘, 불·보살의 착의 양식 등에서 이들의 조각적 개성과 특징을 잘 담아내고 있다.

이 불감은 제작배경과 제작시기, 제작자, 참여자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동시에 불감이라는 희소성과 작품성을 갖추고 있어 조선후기 불교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이애관계자와 각계의 의견을 수렴,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도 유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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