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수들 가능성 엿본 기회”
“제주 선수들 가능성 엿본 기회”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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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전국기능경기 ‘제주’ 대회
성공개최 ‘주역’ 김혜경 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제주 선수들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가운데 이번 대회 숨은 ‘주역’인 한국산업인력공단 김혜경 제주지사장은 제주 선수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 지사장은 “지난 3년간 제주는 통신망 분배가 주였고, 그외는 피부미용과 요리정도였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금매달은 없었지만, 동매달은 7개였고, 무엇보다 의상디자인이나 도자기 등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직종에서 성과를 내며 다른 직종의 가능성도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제주는 52년 만에 처음 열린 도내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7개, 우수상 1개, 장려상 8개 등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김 지사장은 “도내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제주 선수들의 자신감과 책임감도 심어줬다”며 “그동안 제주도가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들이 많았지만, 대회에 참가한 심사위원, 지도교사, 선수 등은 그간 참가했던 어느 대회보다도 제주도가 시설이나 대회 준비가 좋았다는 평가를 해주고 있어 추후 제주의 의지만 있다면 다시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 지사장은 기능경기대회가 단지 대회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회는 아무래도 잘하는 사람들에게만 집중된다”면서 “제주는 아직 기술 자체가 너무 바닥이기 때문에 어느 궤도 오를 때까지는 사회에서도 기술을 끌어 올리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이 대회는 그런 견인차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기능경기대회 선수들은 3~4년이고 인내하면서 기술을 연마하는데 그걸 우리 사회가 알아주고 인정해 줘야한다”며 “기술 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기술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초등학생 때부터 ‘기능인’을 평생 직업을 갖는 꿈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제52회 기능경기대회는 고용노동부와 제주도,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제주도 기능경기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제주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 제주는 27개 직종 6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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