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개최 ‘주역’ 김혜경 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제주 선수들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가운데 이번 대회 숨은 ‘주역’인 한국산업인력공단 김혜경 제주지사장은 제주 선수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 지사장은 “지난 3년간 제주는 통신망 분배가 주였고, 그외는 피부미용과 요리정도였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금매달은 없었지만, 동매달은 7개였고, 무엇보다 의상디자인이나 도자기 등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직종에서 성과를 내며 다른 직종의 가능성도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제주는 52년 만에 처음 열린 도내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7개, 우수상 1개, 장려상 8개 등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김 지사장은 “도내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제주 선수들의 자신감과 책임감도 심어줬다”며 “그동안 제주도가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들이 많았지만, 대회에 참가한 심사위원, 지도교사, 선수 등은 그간 참가했던 어느 대회보다도 제주도가 시설이나 대회 준비가 좋았다는 평가를 해주고 있어 추후 제주의 의지만 있다면 다시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 지사장은 기능경기대회가 단지 대회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회는 아무래도 잘하는 사람들에게만 집중된다”면서 “제주는 아직 기술 자체가 너무 바닥이기 때문에 어느 궤도 오를 때까지는 사회에서도 기술을 끌어 올리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이 대회는 그런 견인차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기능경기대회 선수들은 3~4년이고 인내하면서 기술을 연마하는데 그걸 우리 사회가 알아주고 인정해 줘야한다”며 “기술 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기술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초등학생 때부터 ‘기능인’을 평생 직업을 갖는 꿈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제52회 기능경기대회는 고용노동부와 제주도,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제주도 기능경기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제주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 제주는 27개 직종 6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