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사회적 관심과 조기 치료로 극복을
치매, 사회적 관심과 조기 치료로 극복을
  • 고기봉
  • 승인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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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살해한 사건 및 술에 만취해 치매 증상이 있는 고령의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는(WHO)는 지난 1995년 국제알츠하이머병 협회가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 2008년부터 우리나라도 치매극복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치매는 사람의 인지력·판단력이 떨어지는 잔인하고 무서운 병(뇌세포 손상)이다. 치매에 걸리면 사회생활이나 대인 관계는 물론 일상생활 전반에 문제가 생겨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또한, 모든 가족이 그 치매환자를 보호해야하므로 많은 수고와 치료비 부담을 가진다.

치매환자 증가속도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로 고령화속도와 함께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치매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부족하다. 또한, 치매환자 및 가족은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가족위기 및 해체로 이어져 또 하나의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중앙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인 ‘ 치매국가책임제’를 실현하기 위해 치매관리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으며, 농·어촌 지역 및 보건의료취약지역의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기적으로 ‘방문치매검진’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치매관리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치매는 조기발견이 최우선이다. ‘치매라고 한들 어쩌겠어? 치료도 안 된다는데’라는 그릇된 통념으로 많은 초기 치매노인들이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자도 고령의 치매 노모를 모시며 생활하고 있는데 잘못된 인식으로 초기의 치매 치료 기회를 놓쳐 후회를 많이 한다. 이런 경우 결국 환자의 상태 악화로 이어져 환자 자신뿐 아니라 돌보는 가족 당사자들에게 더 심한 고통과 부담으로 들어오게 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적극적인 조기 치료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노년의 시작이다. 치매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사회적 관심, 가정들의 적극적인 치료 예방으로 ‘죽음보다 무서운 치매’라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서귀포시 성산읍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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