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값 인하 불구, 산지소값 하락 여전
쇠고기값 인하 불구, 산지소값 하락 여전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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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 등이 쇠고기값을 인하, 소비 촉진에 나섰으나 산지소값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450여개 정육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쇠고기값을 평균 11% 인하했다. 또 농협 축협판매장 및 하나로클럽에서도 지난달 초부터 쇠고기 부위별로 5~15% 가량 가격을 인하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미국발 광우병 여파 및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을 타개키 위한 것. 이를 통해 산지소값 반등도 기대됐으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제주농협에 따르면 쇠고값이 인하 조치가 취해진 지난달 평균 산지 한우가격(500kg)은 326만7000원으로 전달 363만000원에도 못 미칠뿐더러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21%, 전년 말보다는 28% 떨어졌다. 또 6월 4일 현재 산지 한우가격은 322만9천원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산지소값이 폭락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상대적으로 값싼 돼지고기 소비로 소비층이 이동하면서 한우고기 소비층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우농가들은 “산지가격 폭락에다 사료값 인상 등의 악재로 경영난이 가중, 한우사육기반이 와해될 정도”라며 정책적인 대응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한 소사육농가는 “올해 들어 소값은 폭락하고 있으나 사료 등 생산비는 크게 올라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한우소비 확대를 위해선 무엇보다 산지소값과 소비자가격을 연동케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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