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이 43만9천 톤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서 지난 8월 도내 458개소에서 조사한 결과다.
노지감귤 관측조사는 매년 5월, 8월, 11월 등 연중 3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
올해 조사된 생산량은 2003년 현재 관측조사 모델을 이용해 조사한 이래 최고 적은 량으로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1그루당 677개의 열매가 달려 최근 5개년(2012~2016년) 평균 842개 보다 165개, 지난해 998개보다 무려 321개가 적었다.
열매 규격별 분포도를 보면 2S미만 소과비율은 10.5%, 2L초과 대과비율은 12.2%로 크기로 보는 비상품 비율은 약 22.7%로 나머지 상품규격(2S~2L)비율은 77.3%로 전년 81.3% 보다 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도 8월 21일 기준 당도는 7.2브릭스로 지난해에 비해 0.8브릭스 낮지만 최근5개년 평균 당도 보다 0.4 브릭스 높았다.
산함량 역시 2.51%로 전·평년보다 각각 0.48~0.8% 낮아 상대적으로 당산비가 높아 앞으로 여러 가지 변수는 있지만 올해 품질은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산 감귤 총수입은 9113억92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입을 기록했다. 최근 하우스 감귤 가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 노지감귤과 만감류, 월동비가림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총수입 1조원 달성이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올해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이 역대 최저라 할지라도 극소(대)과 열매 비율이 22.7%인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 당도 10브릭스 이상 열매는 크기에 제한을 두지 않고 출하가 가능한 것으로 조례 개정이 되었지만 제주감귤의 상품 이미지와 수확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확 직전까지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극소과 등 비상품 열매를 따내어 품질을 높여야 한다.
10월부터 수확하는 극조생 감귤도 품질 검사를 통해 최소 당도 8브릭스 이상 감귤만 출하하고, 강제착색 등의 불법 행위는 일체 말아야 할 것이다.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원한다. 자식에게 자신 있게 먹일 수 있는 그런 감귤을 생산해 2017년산 감귤 총수입 1조원 시대 원년으로 만들어 보자.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