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호우·폭설·폭염 기후재난 빈발
행정 방재 노력에 도민 동참 절대적
제주도는 2015년 7월2일 전통적인 재난재해 안전사고뿐만 아니라 메르스 등 안전을 위협하는 신종 요소들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력 확보 등 그 어떤 위해요소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위를 지켜내기 위해 안전관리실을 출범시켰다. 벌써 도민안전실이 출범 3년차에 접어든 것이다.
올해는 도의 재난관리정책의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던 매우 의미 있는 해가 아닐까 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기상관측 이래 ‘최초’라는 기록을 거듭 갈아치울 만큼 폭설과 국지성호우·폭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는 이상기후 현상에 의한 자연재해 및 인명피해가 잦았었고 금년 여름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도권·충청지방 및 제주시 성산읍에 쏟아진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하여 이면 도로·주택·농경지 침수 등 자연재해가 이어졌다.그렇지만 제주의 모든 재난관리 요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사전예방과 더불어 현장작동, 원천적 피해 저감과 재난관리 요원의 자기책임 실현 등 새로운 재난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단 1명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상기후는 과거·현재 및 미래의 문제가 아닌 우리에게 직면한 현실의 문제다, 앞으로 가뭄·폭염 등 다양한 자연재난이 빈번히 발생하여 우리의 재난관리 대처수준을 시험할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이에 집중호우·폭설·폭염 등 재난유형별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대처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예측된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는 재해예방사업 확대 시행, 인명피해 발생 및 우려지역에 한하여 특별 관리로 갑작스런 자연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재난상황 대응과 재난 피해에 따른 수습복구에 재난관리의 무게를 두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재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 예방위주의 재난안전패러다임 구축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첫째 재난안전정책의 총괄 조정기능을 강화하여 지역안전지수를 향상시키고, 또한 종합재난관리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등 예방위주의 안전정책 내실화와 이상기후 등을 고려한 지역별 방재성능 목표를 재설정했다.
둘째 재난취약 시설물에 대하여 365일 상시 안전점검으로 재난 및 취약요인을 사전 발굴하여 그에 따른 위험요소들을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인재 성격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재해 발생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체계적인 재난대응 활동을 전개하여 ‘안전도시’ 세계인이 찾는 도시로서의 이미지제고 및 제주지역 주민편의 위주의 재난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재난 전조정보를 체계적으로 종합분석 판단하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CCTV관제센터 모니터링 강화와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안심제주 앱을 이용한 스마트 안전망 구축, 휴대폰(모바일) 재난문자 서비스를 확대 추진하는 등 조기경보체계를 강화하여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관리역량을 극대화에도 나서고 있다.
넷째 자연재난 사전대응 역량강화, 재해예방사업을 통해 재해위험 해소, 시설물 내진보강, 경보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연중 훈련을 통해 지역실정에 맞는 방재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지역자율방재단의 역량 강화도 도모하고 있다.
재난에 노출되어 살아야하는 현대사회에서는 행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재난의 예방과 대비는 당사자인 우리 모두의 몫이다. 자율의식 결여·적당주의·책임회피 등 관행으로 치부되는 안전 불감증을 변화시켜야 한다.
평소 재난방재 노력을 위한 ‘땀’이 유사시 ‘피’를 대신할 수 있는 만큼 우리 모두 일상 속에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지속적인 재난안전교육·훈련·체험프로그램과 재난안전캠페인 및 재난신고에 적극적인 참여 등 개개인의 재난 대비역량 제고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