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여성의 삶’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여성의 삶’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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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19일부터 영화문화예술센터 등서
올해 경쟁공모 전환 ‘요망진 당선작’ 10편 등 총 41편 상영

(사)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경선, 김영순)가 주최하는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와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다.

여성의 삶을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사회 곳곳의 성차별적 억압기제를 자각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2000년 시작된 후 매해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여성이 춤 출 수 있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제주여성영화제에는 국내·외 41편을 상영한다.

레슬링 챔피언이 되기 위한 독일 소녀들의 이야기(개막작 ‘소녀 레슬러’)에서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폐막작 ‘어폴로지’에 이르기까지, 노동·이주·임신·낙태·국가폭력·가족 등 여성의 삶과 연관된 주제들을 폭넓게 다룬다.

개막작 안나 코흐 감독의 ‘소녀 레슬러’(2016, 82분)는 스포츠 계에서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자기 자리를 찾고 싶어 하는 소녀 레슬러들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폐막작 ‘어폴로지’(2016, 106분, 티파니 슝 감독)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납치되고 강제로 끌려간 20만 명이 넘는 ‘위안부’ 중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는 1992년부터 시작된 수요집회를 비롯해 일본·중국·스위스 등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어폴로지’는 세 할머니의 지난 6년간의 기록이다. 평화의 소녀상이 수난을 맞고 있는 요즘, 우리는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나 자문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비디오 게임 산업에서 자행되는 여성혐오와 차별, 여전히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세월호 등 사회 현안을 소재로 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올해부터 경쟁 공모로 달라진 ‘요망진 당선작’ 10편도 기대를 모은다. 앞선 공모에서는 192편이 응모한 가운데 아줌마(구지현), 집 속의 집 속의 집(전찬영), 시국페미(강유가람), 있는 존재(박시우), 미열(박선주), 여자답게 싸워라(이윤영), 야간근무(김정은), 춤춰브라(이푸른), 내 차례(김나영), 손의 무게(이수아) 등이 선정됐다.

관객심사단은 현장에서 요망진 당선작을 관람하고 요망진 관객상 1편을 선정한다. 수상자에는 상금 5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19일 오후 7시30분 개막식은 무료다. 나머지 일정은 1회 관람권은 5000원, 40편 전체 관람권은 2만원이다.

19일부터 23일까지는 영화문화예술센터(제주시 삼도동 메가박스 제주점 7층)에서, 23일부터 24일까지는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상영한다.

예매는 남문서점, 명당양과 시청점에서 가능하다. 영화 상영과 함께 감독·배우와 만나는 감독과의 대화도 10여회 준비돼 있다. 문의=064-756-7261/jejuwomen.tistory.com(제주여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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