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제주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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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열풍 일으킨 제주올레 7일로 개장 10주년
작년까지 탐방객 720만명 대표 브랜드로 성장
▲ 우리나라에 걷기여행 열풍을 몰고 온 제주올레가 7일로 개장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올레3코스 표선해수욕장을 관광객들이 걷는 모습.

대한민국 전역에 걷기 여행의 열풍을 일으킨 제주올레가 7일로 개장 10주년을 맞았다.

2007년 9월 7일 비영리 민간단체인 (사)제주올레를 발족하고 첫걸음을 뗀 제주올레는 현재 제주를 한 바퀴 걸어서 여행하는 정규코스 21개와, 중산간과 곶자왈, 우도, 가파도, 추자도 등 부속 섬에 알파코스 5개 등 총 26개 코스 425km에 이르는 길을 열렸다.

개장 이후 지난 2016년까지 약 720만명이 올레길 탐방에 나선 것으로 추산된다. 완주자도 지난 한 해만 62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올레는 특히 ‘자연과 지역과 함께 하는 길’의 가치와 노하우를 전파하며 글로벌 무대로 브랜드를 확장했다. 제주뿐만 아니라 규슈올레, 몽골올레 등 오픈에 산파역을 했다.

제주올레는 지난 10년간 제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4년 제주도 농촌활성화지원센터의 ‘제주올레의 관광자원으로서의 경관가치 평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한라산 제외)로 올레길을 꼽은 응답자가 22.6%로 1위를 차지했다.

명실상부한 제주 여행의 대표 상품답게 지역경제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규(지방행정연구원 지역경제분석센터장)․오성익(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박사의 최근 분석자료인 ‘제주올레길 경제효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레길은 지난 한 해 제주 지역에서 559억원의 생산효과를 창출하고, 같은 시기 농림수산업, 음식점, 숙박업 등 지역 산업에는 249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앞으로 10년을 넘어, 100년, 1000년 지속 가능한 제주올레 길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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