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수술대 오른 새 대중교통체계
열흘 만에 수술대 오른 새 대중교통체계
  • 제주매일
  • 승인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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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전면 개편된 새로운 대중교통체계가 수술대에 올랐다. 본격 시행된 지 10여일 만이다. 제주도가 6일 노선 신설과 운행시간 조정 등 후속 개선안을 내놓은 것은,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도가 우선 취한 후속 조치는 학생들의 통학불편 해소다. 이를 위해 대평·예래~삼성여고, 표선·성산~세화고 등 8개 노선을 신설했다. 또 함덕~제주시청~남녕고, 터미널~제주대~5·16 등의 노선에 대해 증차하거나 신설 조정할 방침이다.

특히 첫차 시간도 조정해 통학과 통근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 학생 이용이 많은 노선에 대해선 출발지점을 달리해 동시에 출발시키는 등 혼잡시간대 배차를 더욱 촘촘하게 조정한다. 노선버스 운행이 적어 통학이 불편한 곳에는 거주지에서 주요 정차장까지 운송하는 교통수단 15대를 오는 18일부터 투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환승지점과 환승거리가 멀어 불편함이 많다는 어르신들의 지적에 따라 일반간선버스(200번대) 내 안내방송과 환승정보, 안내도 등이 배포된다. 정류장 노선도 및 시간표 등 시설환경 부분도 이달 중으로 확대 부착하는가 하면 비가림 승차대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성태 행정부지사가 후속조치 설명에 나설 정도로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준비 및 홍보 부족 등을 간과한 채 성과에만 급급한 탓이다. 한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지만 이제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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