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급수 한 달째…해제 아직 ‘요원’
제한급수 한 달째…해제 아직 ‘요원’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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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날씨 불구 어승생 저수량 부족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제주 서부지역 제한급수가 한달 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해제 시기가 점쳐지지 않고 있다.

물 사용이 어려워진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한 상황에서도 한라산에는 좀처럼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아 어승생 저수지의 저수량도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등 중산간 마을은 급수원인 어승생 수원지의 저수량이 크게 줄자 지난달 7일부터 격일제 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어승생 저수지에는 평일 1만 8000t 규모의 물이 유입되지만, 올해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지금은 하루 4400t이 유입되는데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60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에 현재 남아있는 물은 9만3000t에 불과하다.

이날 어승생 수원지는 급감한 저수량으로 인해 주변 바닥에 깔려있는 자갈까지 훤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최근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고는 있지만, 30㎜ 안팎의 강우량으로는 평소 유입량의 3분의 1수준을 밑돌아 제한급수를 해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였다. 실제 7월 한달간 강수량은 199㎜로 평년인 788㎜ 대비 4분의1 수준에 그친다.

현재 상하수도본부는 중산간 지역 급수난 해결을 위해 대체 지하수 개발과 함께 관공과 농업용수 관을 연결해 제한급수 해제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관로 연결이 완료되면 제한급수 해제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상하수도본부는 설명했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4년 전 제한급수 당시보다는 심각하고, 안 좋은 상황”이라면서 “한라산 윗세오름에 비가 와야되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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