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 두 개의 달이 품은 이야기
진짜와 가짜, 두 개의 달이 품은 이야기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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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선 제7회 개인전
9월 한달간 켄싱턴 제주호텔
▲ 한연선 작 'ANOTHER MOON'(2017)

동양화가 한연선 개인전이 9월 한 달간 켄싱턴 제주호텔 3층 제1갤러리(서귀포시 중문관광로 72번길60)에서 열리고 있다.

한지에 목탄을 써 자연물을 그려온 작가는 초창기 연 잎을 그리다 제주 이주 후엔 고사리, 백년초, 돌담 등 제주지역색이 짙은 대상물을 작업하고 있다.

이번 일곱 번째 개인전에는 달이 등장한다. 달은 모든 대상을 포용하는 엄마의 품을 상징한다. 캔버스에는 두 개의 달이 그려져 있는데 하나는 현실을, 다른 하나는 가상세계를 상징한다.

하루키의 소설 1Q84를 보면 덴고와 아모마메에게 보이는 두 개의 달이 등장한다. 독자는 두 주인공을 통해 1984와 1Q84를 넘나든다.

사람들은 어떤 존재에 하나쯤 믿음을 가져보려 한다. 하지만 작가는 모든 것은 변한다고 생각한다. 이 ‘영원불멸’의 가치를 보여주는 매개가 달이다.

작가는 해당 요소들을 목탄으로 한지 위에 그려냈다. 한지의 찍긴 결이 사물의 형체와 만나 더욱 비현실적인 느낌을 배가시킨다.

한연선은 홍익대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2008년 경향갤러리 기획초대 ‘내가 아는 것에 대한 이야기-Filter’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섯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문의=064-735-8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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